금산군 '범죄없는 마을'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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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해 5년째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 된 충남 금산군 진산면 오항2리 등 금산군에는 충남 지역에서 '범죄없는 마을'로 공인된 동네가 유난히 많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경미한 처분(기소유예 등) 1건만 기록해 대전지검으로부터 올해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된 곳은 10개 시.군에 60개 마을. 이 가운데 금산군에는 25곳(41.7%)이나 뽑혀 가장 조용한 곳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부여 14곳▶서천 6곳▶청양 5곳▶서산.연기.예산.당진 각 2곳▶천안.논산 각 1곳 등이다.

금산군 자치행정과 김영옥계장은 "사회생활이 왕성한 젊은이보다는 노년 인구가 많고 지형적으로 산골마을이 많은 게 범죄없는 마을이 많은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산군의 65세 이상 노인층 비율은 17.8%로 전국 평균(12.7%)보다 높다.

이와함께 금산경찰서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범죄없는 마을 확산운동도 효과를 보고 있다. 경찰은 순찰지구대별로 전담마을을 지정,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범죄예방 홍보문안을 집집마다 돌렸다. 금산군의 범죄없는 마을은 25곳으로 2002년 12개에서 2배로 늘었다.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면 첫해는 1400만원, 2년 연속은 2000만원, 3~5년 연속은 2500만원의 주민숙원 사업비가 지원된다.

도 관계자는 "해마다 도내 리(里)단위 마을 5299곳가운데 겨우 1%정도만이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고 있다"며 "범죄없는 마을주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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