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투표 날 "꼭 참여합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 13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모녀가 벽에 붙은 투표 참여 홍보 포스터를 보고 있다. [조문규 기자]

대구 서구의 자영업자.회사원 등 주민 10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과 선거'(대표 남병술)는 14일 낮 12시부터 2시간동안 서구청 앞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다.

"유권자로서 기권하지 말고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유권자 운동이다.

이 단체는 피켓을 들고 투표 참여의 당위성을 담은 유인물을 나눠 주고 행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약속받는 뜻에서 게시판에 스티커를 붙이게 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서구 주민들로 구성돼 활동하던 '바른선거모임'과 '함께 하는 주민모임'이 주축이 돼 2001년 출범했다.

이 단체 남호진(38.변호사)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같은 행사를 연 결과 의외로 많은 시민이 투표 참여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의원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선관위가 활발한 투표 참여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리문화시민연대는 14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등 대구의 4개 백화점 앞에서 투표 참여운동을 벌인다.

이 단체는 흰색 상의와 장갑을 끼고 투표장을 향하는 시민 행렬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일시에 모여 같은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플래시몹(Flash Mob) 등을 연출해 투표 참여를 유도한다. 이 단체는 지난 1일부터 수시로 이 캠페인을 열고 있다.

시민단체서 활동하는 개인으로 구성된 '정치 3악(惡)추방 대구운동본부'(위원장 문창식)는 13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운동본부 측은 부패정치를 상징하는 박 터뜨리기.다트 던지기, 투표참여 패러디 작품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 운동본부가 말하는 3악은 부패정치.돈선거.지역주의다. 운동본부 측은 지난 8, 10일 오후에도 이 행사를 열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대구시지부(대표 이옥남)와 대구시 선관위는 13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 주며 공명선거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여성유권자 연맹은 지난 7일에도 이 행사를 열어 기권이 많은 편인 여성들에게 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각 후보의 여성정책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정말로 여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자고 호소했다.

대구시 선관위 김덕진 홍보계장은 "시민단체의 경우 단체 성격에 따라 정치 참여의 정당성에서 약간씩 차이를 보이지만 민주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 투표를 독려하는 점은 일치한다"고 말했다.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