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재산 얼마나 달라졌나-안강민 중수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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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 수사를 지휘한 안강민(安剛民)대검 중수부장이 29일 발표된 재산변동신고에서 16억8천4백만원의 재산증가를 신고,행정부 1위를 차지했다.
安부장의 재산 증가분은 87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여수MBC 주식 2만9천여주를 지난해말 16억6천만원에 매각한 것이 주요인이다.
安부장 선친은 70년대 부산 MBC사장으로 재직중 개국한 여수MBC 주식 85%를 소유했으나 80년 언론통폐합때 36%의지분을 빼앗겨 49%의 지분만 갖게 됐다.
이 지분을 87년 부친의 사망으로 상속받게 된 安부장 남매들은 증자때마다 참여해 지분율을 유지해오면서 80년대말에는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3심에서 계속 패소했다. 安부장은 『남매중 일부가 팔기를 희망하는데다 원매자측에선 남매들의 총지분 49%를 모두 팔아야 사겠다고 요구,부득이함께 처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安부장은 이같은 주식을 지난해말 매각해 그 대금을 제일투자금융등에 예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산으로 물려받은 부산시남구민락동 소재 임야가 도로로수용되는 바람에 보상금 2억여원도 추가됐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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