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숨가쁘던 상승 행진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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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시가 추가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23포인트(0.12%) 내린 917.63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상승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14일째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927선까지 상승했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증가하며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총선 결과에 대한 관망분위기가 확산되며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상승흐름은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252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결국 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전기전자 등은 상승했지만 종이목재.운수창고.철강금속 등은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나 국민은행.현대차.KT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4포인트(1.29%)가 내린 454.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4일 연속 '사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14일 연속 '팔자'로 일관했다.

KTF.하나로통신.옥션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떨어졌고 중국 최대 게임포털업체 인수 방침을 밝힌 NHN이 소폭 상승하며 약세장 속에 선전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정보기술(IT)주에 집중돼 있던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 대표주로 확대되고 있고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아 향후 재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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