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외국계銀 배드뱅크 참여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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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배드뱅크 운영위원회는 13일 '배드뱅크 프로그램 참여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일부 외국계 은행과 대부분의 상호저축은행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이 배드뱅크 참여를 꺼리고 있는 이유는 이미 대부분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에 배드뱅크에 참여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NPL) 사업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상호저축은행은 신용카드사로부터 NPL을 매입한 뒤 장기 보유로 정상화해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배드뱅크에 참여할 경우 이 같은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등록한 신용불량자는 각각 66만6862명과 3만8717명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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