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교내 히잡 금지' 갈등 해결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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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스카프)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프랑스 정부와 이슬람계 주민들이 대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이슬람 단체가 올해 초 의회에서 통과된 공립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법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12일 프랑스 이슬람기구연합(UOIF)이 지난 주말 파리 근교 부르제 시에서 연례 집회를 하고 히잡 금지 법안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주말 집회에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3만7000여명의 이슬람 교도가 모였다고 전했다.

UOIF는 원리주의적인 색채가 짙은 이슬람 단체로 알제리 이민을 대변하는 파리 사원, 모로코 이민을 대변하는 프랑스이슬람연맹(FNMF)과 함께 프랑스의 3대 이슬람 단체로 꼽힌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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