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차상-가오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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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 윤회의 탯줄 끊고 세상에 나온 가오리연 가쁜 숨 가다듬어하늘문을 열어간다 팽팽한 긴장속에서 차고오른 저 환희 얽히고 설킨 타래,투욱 툭 털어보면 질곡어린 시름,춤사위로 돌아들고 맵고 찬 세월 한 켠에 포롱이는 낮달 한 장 새털 같은 구름 너머 날려 보낸 소망 하나 봄풀 같은 소식에 가만히 귀를 열면환하게 트인 하늘에 물소리도 요란하다 추창호 〈경남울산시동구일산동572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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