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음료 시장싸움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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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식혜 다음은 대추다.』 음료.제약업체들이 너도나도 대추음료를 선보이면서 「대추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지난해 10월 웅진인삼이 출시한 「가을대추」를 필두로 큰집대추(해태음료).홍대추(롯데칠성).진한대추(제일제당)등 불과 4개월만에 8개 업체에서 10여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음료업체 제품이 캔 형태인데 반해 제약업체는 비타민이 풍부한건강기능을 내세우면서 드링크류로 만든게 특징인데 대웅제약은 「대추촌」을 선보였고 광동제약은 다음달중 「고향대추」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추음료가 갑자기 러시를 이루는 것은 식혜에서 나타난 전통음료 돌풍이 대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원료가 풍부하기때문이다.
신세대와 함께 음료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30~40대 샐러리맨의 건강상품으로 대추가 적격이라는 것이 음료업체의자체분석.
게다가 연간 1만3천여에 이르는 풍부한 국산 대추원료가 지속적으로 조달될 수 있다는 점이 대추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선발업체인 웅진인삼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최근 50%이상 늘어나는 급신장세를 보이며 지난 1월에는 2백50만캔이나 파는 성과를 거뒀다.업계 관계자들은 『대추음료가 2~3년내 최소한 현재의 식혜시장규모인 2천5백억원에 육박할 것』으 로 내다보고있다. 특히 음료업체와 제약업체간의 신경전도 첨예해지고 있다.
제일제당이 슈퍼마켓에 이어 약국에까지 판매망을 확대하자 약국 유통망을 쥐고 있는 대웅제약과 광동제약은 슈퍼마켓을 파고드는 반격에 나서 영토싸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대부분 6백~1천7백원(2백㎖기준)씩으로 업체마다 다양한 가격전략에 나서는 것도 특징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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