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선정앞두고 한진.효성.해태 컨소시엄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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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상반기중 실시될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희망하는 분야가 달라 경쟁관계가 아닌 회사끼리 연합전선을 펴는 방식의 「짝짓기 러시」가 예상된다.
한진.효성.해태그룹은 21일 3개사가 서로 상대방이 추진중인분야의 컨소시엄에 교차 지분참여를 하는 전략적 제휴를 이달말까지 맺기로 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효성그룹의 개인휴대통신(PCS)컨소시엄과 해태그룹의 국제전화사업 컨소시엄에 4.9%씩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또 효성.해태그룹은 한진그룹이 추진중인 주파수공용통신(TRS)컨소시엄에 4.9%씩 지분을 갖게 된다.
이는 서로 희망하는 통신분야가 다른 점을 이용해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운영.서비스 등 노하우를 교환.공유함으로써 각사가 노리는 사업권 획득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최근 PCS사업을 추진중인 한솔제지와 TRS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아남산업도 비슷한 방식의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또 TRS참여를 계획중인 기아는 LG 및 미국 모토로라와,휴대용 공중전화(CT-2)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삼우통신.제일정밀은 프랑스.영국업체와 각각 기술이전및 장비제휴 계약을 했거나추진중이다.
민병관.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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