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안정성 높지만 소음 심하다-광폭타이어 장단점 비교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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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자동차의 타이어를 광폭타이어(사진)로 바꾸는 운전자들이 적지않다.다소 비싸지만 광폭타이어가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광폭타이어를 끼운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며 자동차 크기와 성능에 맞는 것을 끼워야 차가 잘 ■ 릴 수 있다.
광폭타이어란 보통 타이어보다 땅에 닿는 면의 폭이 10㎜ 이상 넓은 타이어다.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자동차 크기에 따라 기본형이 정해진다.
기아 프라이드 타이어의 경우 폭 1백65㎜짜리가 보통이다.프라이드의 광폭타이어는 보통타이어보다 대체로 10㎜ 넓은 1백75㎜짜리를 쓴다.
이보다 폭이 더 넓은 타이어를 쓸 때는 타이어외에 휠도 더 큰 것으로 바꿔야 차에 무리가 없다.휠을 바꾸는 데는 3만~4만원이 추가로 든다.가격은 1백65㎜짜리 보통타이어가 개당 4만5천원선인 반면 1백75㎜짜리 광폭타이어는 5만 3천원에서 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대우 에스페로는 요즘 폭 1백85㎜짜리가 장착돼 출고되는데 이전에 달았던 보통타이어보다 10㎜정도 넓다.
현대 뉴그랜저 3천5백㏄도 보통타이어로 2백5㎜를 써 오다 요즘은 출고 때부터 2백15㎜ 광폭 타이어를 달고 나온다.
대우 에스페로와 현대 뉴그랜저는 회사들이 성능에 맞는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경우다.
광폭타이어는▶접지면이 넓기 때문에 안정도가 높고▶마찰력이 커제동거리가 짧아지며▶회전도 부드러워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접지면이 넓다보니 저항이 많아 연료소모가 증가하고▶소음이 심하며▶가속력이 떨어지고▶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자동차 출고때 끼워져 나오는 원래의 타이어대신 굳이 광폭타이어로 바꾸는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한양대 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鮮于明鎬)교수는 『발에 맞는신발이 가장 좋듯 타이어도 차의 성능에 맞는 것을 끼워 줘야 한다』며 『특히 타이어의 변경은 충격완화장치인 서스펜션 계통에부담이 가는점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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