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들 정원 1만명 못채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산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2004학년도 신입생 대입전형에서 6000명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입시에서는 신입생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마다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교협)에 따르면 부산지역 15개 4년제 대학은 2004학년도 입시 결과 정원 대비 972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10개 전문대학은 미충원 인원이 5017명에 이른다.

울산.경남지역 4년제 7개 대학은 미충원 인원이 1181명이나 된다. 울산지역 2개, 경남지역 9개 전문대학의 미충원 규모는 각각 275명, 2689명이다.

부산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전체의 올 대입 모집정원은 당초 예측된 6만3434명에서 미충원으로 이월되는 5989명까지 합치면 6만9423명에 이른다.

재수생을 포함한 올 대입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2900여명 줄어든 5만2584명이다. 올 입시에서는 1만6839명이 모자라게 되는 것이다.

입시 관계자들은 "지난 입시 때 부산에서 역외 유출 수험생(7200여명)이 유입자 수(2700여명)를 초과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대학 정원 부족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는 지난 대입 때 지원율이 떨어진 일부 모집단위의 정원 축소를 위해 현재 의견을 수렴 중이며, 경성대도 오는 20일까지 야간학과 일부 정원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부산외대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