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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료 70원'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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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대학에 복학한 학생이다. 친구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나는 농촌에 계신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 걸 일이 있으면 주로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한다. 공중전화는 요금이 싸고 통화품질도 비교적 깨끗하다.

그런데 공중전화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통화요금이 한 통화에 70원이라는 점이다. 요즘 10원짜리 동전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귀찮아서 100원짜리나 500원짜리 동전도 잘 안 갖고 다니는데 공중전화를 쓰려고 10원짜리 동전을 일부러 준비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래서 제안을 하고 싶다. 어차피 대부분 1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공중전화 한 통화의 요금을 100원으로 하되 통화시간을 지금보다 좀더 늘려주는 것이 어떨까.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공중전화가 퇴물로 전락한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를 취한다면 공중전화를 쓰기가 편해져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인규.대구시 달서구 본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