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올림픽축구 "중국 꺾자" 담금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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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18일 시작하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팀은 12일 경기도 파주의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여자실업팀 대교눈높이와 야간경기(오후 6시30분)를 했다. 같은 B조에 속한 최대 난적 중국과의 경기 시간에 맞춘 것이다. 35분씩 3쿼터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최추경 감독은 중국전에 대비한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3-5-2의 투톱에는 최근 득점 감각이 고조된 박은정(예성여고).차연희(여주대)가 기용됐다. 월드컵 멤버인 김여진(INI스틸)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1쿼터에서 중앙수비를 맡다가 2쿼터에서 포워드에 배치된 박은선(1m77㎝.위례정보고)은 탁월한 파워플레이로 두번의 슈팅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최감독은 "중국의 장신숲에 대비해 박은선을 수비핵으로 두되 필요할 땐 조커 공격수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체력 보강도 한창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남자 대표팀에 공급됐던 보양식 '사편환골드'가 다시 등장했다. 붕어.가물치 등의 진액으로 만든 식품인데 쓴맛 때문에 어린 선수들은 질색을 한다. 장뇌삼 30뿌리도 답지했다.

대표팀은 18일 괌, 20일 미얀마와 맞붙는다. 가장 큰 고비가 될 중국전은 22일. 중국은 지난해 미국 여자월드컵 올스타팀에 뽑혔던 수비수 왕리핑 정도가 눈에 띌 뿐 대폭 물갈이됐다. 박은선은 "어차피 서로 전력을 모르는 만큼 투지로 맞붙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일본으로 출국,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

파주=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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