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교실] 4. 기사 스크랩 - 인터넷 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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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보를 찾는 데 인터넷만큼 빠르고 편리한 도구도 없다.

인터넷신문을 스크랩할 경우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고 관련 기사를 찾아 따로 문서에 보관하거나 인쇄해 종이신문 스크랩 방법을 따르면 된다.

최근엔 찾으려는 기사를 여러 인터넷신문에서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웹 서비스도 나왔다. 대표적인 게 한국언론재단에서 운영하는 종합 뉴스 검색 사이트(www.kinds.or.kr)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한 가지 기사를 여러 모로 비교하며 스크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서비스하는 사이트에 따라 검색 정보에 사진과 그래픽.표 등 이미지 자료가 생략되기도 한다.

인터넷신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망라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 좋지만 종이신문보다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우리나라 인터넷신문은 크게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것과 단독으로 운영되는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기존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의 내용물은 종이신문에 실렸던 정제된 정보가 대부분이지만 단독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신문은 게이트키핑(Gatekeeping) 기능이 약해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게이트키핑이란 매체의 관문을 지키는 기능이다. 신문기사는 보통 취재기자→데스크(기사 출고 권한이 있는 부.차장)→편집기자→편집국장을 거치는 동안 글에 대한 가필.정정.생략.보류 등 작업이 이뤄진다. 방송에서 필름이 편집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면에 나온 뉴스는 모두 이 관문을 통과한 것들이다.

인터넷신문에 나온 기사가 종이신문엔 없을 경우도 있다. 종이신문의 초판에는 실렸다가 판 갈이(기사 내용을 수정하거나 바꿔 다시 찍는 일)를 하며 다른 기사로 대체했을 때 인터넷신문에서 해당 기사를 그대로 놔둬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신문에서 통신사들이 내보내는 자료를 쓰거나 자체 취재망을 통해 작성한 기사들을 올릴 때도 그렇다.

종이신문과 내용이 서로 조금씩 다른 사례도 있다. 인터넷신문은 대개 종이신문의 초판(가판용)에 나온 기사를 그대로 받아 편집하는데, 종이신문에서 내용을 교정해도 인터넷신문에선 반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인터넷신문에 실린 내용이 사실과 다를 때다. 따라서 인터넷신문 기사를 스크랩할 때는 종이신문이나 다른 인터넷신문과 비교해 보는 게 좋다. 아니면 인터넷신문의 PDF(사용자가 찾아보고 인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이미지) 서비스를 활용하면 종이신문의 최종판 기사 내용 및 편집 형태와 같은 것을 스크랩할 수 있다.

이태종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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