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잭 니클로스 메이저대회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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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는 스코어로 말한다.더이상 나를 예외취급하지 말라.』 세계프로골프 메이저대회 단골인 「황제」 잭 니클로스(53)의 메이저대회 연속출전 기록이 1백38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니클로스는 13일(한국시간) 오는 7월 브리티시오픈부터 메이저대회의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니클로스는올해 마스터스(4월)와 미국오픈(6월)까진 출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57년 미국오픈 참가이래 일반 프로들이 평생 한차례도 밟기 힘들다는 메이저무대만 현재까지 1백36회나 연속 출전한 니클로스의 대기록은 출전예정인 마스터스와 미국오픈까지 포함,모두 1백38회로 종지부를 찍게됐다.
메이저대회는 브리티시오픈.미국오픈.미PGA선수권.마스터스대회등 4대 빅게임을 일컫는다.
니클로스는 진 사라센.벤 호건.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4대 메이저 정상에 모두 오른 지구촌 「골프 4대가」중 한 명.특히 62년 미국오픈우승부터 86년 마스터스우승에 이르기까지 메이저대회만 18차례를 제패,이 분야 최다승 기록을 ■ 운 살아있는신화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니클로스는 바로 이 「신화대접」이 싫어 메이저 출전을사양한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하고있다.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간신히 3,4라운드에 진출했으나 결과는 최하위권에 머무르는등 최근의 부진에 비춰 자신은 더이상 메이저대 회 자동출전의특혜에 걸맞은 대가가 아니라며 이같은 「예우」를 스스로 거절한것이다. 니클로스는 대회별로 브리티시오픈만 34차례,미국오픈은40차례씩 연속출전한 바 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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