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스카치테이프와 세로테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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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무라:김양,스카치테이프 있어? 김:있어.
김:자-여기.
미무라:이거 말고 스카치테이프 없어? 오늘은 정말 사소한 얘기를 해야겠다.어제 나온 온나(女)와 온나노 히토(女の人)는 가려 쓰지 않으면 큰일난다.그러나 오늘의 단어 스카치테이프 정도는 잘못 쓴다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투명하고 광택이 있는 접착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라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세로테푸(セロテ-プ)라고 한다.세로테푸,원래는 어느 회사의 상품명이다.그런데 일반인들이 다른 회사의제품에도 세로테푸라고 한게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 다.우리나라 할머니들이 가루비누는 무조건「하이타이」,식기세척제는 「퐁퐁」이라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럼 일본어의 스콧치테푸(スコツチテ-プ)란 뭘까? 회사원 여러분은 빨리 책상 주위를 살펴 보기 바란다.반투명에다 광택이 없는,한 마디로 말하면 뿌연 흰색의 테이프가 바로 스콧치테푸다.반짝 반짝 광택이 있는 세로테푸에는 글씨를 쓸 수 없지만,스콧치테푸라면 볼펜이나 수성펜으로도 글씨를 쓸 수 있다.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요술테이프,매직테이프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어휘풀이 キム(金):김/さん:~씨,~양/スコツチテ-プ(Scotch tape):스카치테이프/ある?:있어?/は-い:자,여기/これ:이것/~じゃなくて:~이 아니고/な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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