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D-3] 제주시·북제주군 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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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북제주군만으로는 선거구 인구 하한선(10만5000명)에 못미쳐 선거구 자체가 아예 사라질 뻔했다가 제주시 삼양동을 떼다 붙여 가까스로 되살아난 선거구다.

그만큼 과거 선거 결과만으론 이번 선거를 예측하기 어렵다.

처음 편입된 삼양동과 섬인 추자.우도면을 빼고 5개 읍.면에서 후보가 나와 동.서 대결구도가 깨지고 소지역주의 양상도 보인다.

북제주군은 제주시를 가운데에 두고 동쪽의 조천.구좌읍과 서쪽의 애월.한림읍 및 한경면으로 나뉜다.

6선인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의 출마 포기로 맹주가 없어져 후보들마다 자리 차지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공식 선거기간 이전엔 열린우리당 김우남후보가 거의 독주했다.

그러나 선거기간 돌입 후 한나라당 김동완후보가 맹추격 중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신구범 전 지사와 신철주 현 북제주군수가 소속한 한나라당의 조직 표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지난달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김우남후보는 탄핵안 가결 후 우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현 지사의 지지표가 가세할 경우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지사와 같은 구좌읍 출신이다.

제주도 내 3개 선거구 중 유일한 민주당 주자인 홍성제후보는 2002년 8.8 재선거 때 양정규의원에게 663표 차로 아깝게 낙선했던 인물이다.

열린우리당 공천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용철후보는 '청년일꾼론'을 내세우고 공인회계사답게 공평과세 실현과 농가부채 대책 등 경제 관련 공약을 많이 내걸었다.

무소속 부청하후보는 33세 때 10대 총선에 출마한 지 27년 만에 재도전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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