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 강석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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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 건축 역사상 처음 참여하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을 통해 전세계 건축분야의 고급인력과 최신 공법들을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는 9월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6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姜錫元(58)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베니스 비엔날레」라고 하면 일반인에겐 미술분야의 전시행사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미 술전 외에 별도로 건축전을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국가별 참가자격은 자국관을 갖고 있는 나라들로만 한정돼 있어 지난해 25번째로 자국관을 갖게된 한국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베니스 비엔날레를 포함해 한국건축이 국제건축전에 참 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80년 제1회 건축전을 연 베니스 비엔날레는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건축가들 사이에서「건축의 올림픽」이라고불릴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비엔날레가 한번 열리면 세계 건축방향이 달라진다고 이야기될 정도로 중요한 행사입니다.』「건축가…미래의 감지자」라는 주제가 달린 이번 비엔날레는 25개 국가관에서 펼치는 나라별 기획전시 외에 8개의 이벤트 전시와 두개의 특별전으로 이뤄져 있다.이 특별전에 70여개국의 건축가들이 출품해 경쟁하게된다.
『첫 참가인만큼 서울만이 가질 수 있는 건축적인 특성을 보여줄 생각입니다.이번 주제와도 부합될 수 있도록 한국현대건축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출품작으로 현재 진행중인 한국 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 출품작과 국립중앙 박물관 국제설계공모전을 선정했습니다.』 미술과는 달리 한 건축가의 한 작품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형과 패널.레이저등 각종 첨단기법을 동원,공모전 출품작을 하나의 작품으로 종합해 서울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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