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코트 챔프 등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남자프로농구 2003~2004시즌 6개월 대장정이 KCC의 챔피언전 승리로 막을 내렸다. KCC는 토요일인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마지막 7차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TG삼보를 83-71로 침몰시켰다.

KCC는 전신인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8~99시즌 챔피언전 승리 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라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우수선수상(MVP)에는 이상민(32)이 선정됐다.

KCC는 이날 전반 홈팀 TG삼보에 36-38로 뒤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3점슛 세개를 터뜨린 조성원(9득점)과 R F 바셋(25득점.15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 12점차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KCC는 2001년 경영난에 몰린 현대전자 농구팀을 인수받아 재건, 2001~2002 시즌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 4강 진입이라는 성적을 올렸지만 2002~2003시즌에는 정규리그 9위로 처졌다. 지난해 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위인 찰스 민렌드를 붙잡고, 지난 1월 편법 논란 속에 모비스의 바셋을 빌려오면서 막강전력을 되찾았다. 경기에 앞서 '농구 대통령'허재(39)의 은퇴식이 열렸다. 소속팀 TG삼보는 이날 허재의 등번호인 9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