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의 지방공항 취항이 늘면서 해외여행도 지방화 시대를 맞고 있다.
지방공항의 국제노선은 일본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괌.
사이판.방콕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지난해 신설된 지방공항의 국제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2개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 교통편이 취약한 광주에서 출발해 서울을 경유한 뒤 방콕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가는 항공노선을 신설했다.대한항공은 또 지난해 7월부터 부산에서 괌까지 운항하는노선도 취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새로 취항한 부산~오사카 노선을 7월 광주까지 연결시켰으며 10월에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새로개설했다.
올해에는 지방공항들의 국제 항공노선 취항이 대구공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우선 대한항공이 9일부터 대구~부산~오사카 노선에주 2회 운항하며 부산~방콕,대구~칭다오(중국)등 2개 국제노선도 올해 안에 취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도 4월부터 광주~사이판 노선에 취항하는 한편 제주~방콕,대구~후쿠오카 노선에 신규 취항을 추진중이다.이같은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신설은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피크타임엔 시간당 45편에 달하는 포화상태를 보임에 따라 보유 항공기의 효율적 가동을 위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인 여행자들이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싼 한국 항공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도 국내 항공사의 지방공항 국제노선 개설을더욱 부추기고 있다.대한항공이 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방콕과 아시아나의 제주~방콕 노선은 일본인 승객을 겨냥한 것이다.
건설교통부의 신동춘 국제항공과장은 『김포공항의 이.착륙 능력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개설이 당분간 더욱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