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메디슨의 성공적 上場따라-'주식형 벤처펀드'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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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벤처기업의 대명사 메디슨의 성공적 상장으로 투신사들이 비상장벤처기업의 주식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는 주식형 벤처펀드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형이라 투자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기술과 경영능력이 뛰어난 비상장중소기업들에 투자함으로써 일반펀드에 비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모험성」상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벤처펀드는 한국투신의 「한국벤처투자신탁(KSCT)」과 대한투신의 「한국유망기업투자신탁」등 2개로 원금의 60%는 벤처기업에,나머지 40%는 상장기업 또는 채권에 분산투자돼 있다.
85년말 55억원 규모로 설정돼 금년말 해지되는 한국투신KSCT의 10년간 수익률합계는 2백60%며 86년 3월 설정된 대한투신의 유망기업신탁은 현재까지 1백50%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신의 KSCT는 보유하고 있던 메디슨주식이 상장되면서 하루아침에 수익률이 1백30% 상승하는 경이적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벤처펀드를 관리하는 투신사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실적은 다른주식형펀드에 비해 그다지 좋은 게 아니나 현재 보유중인 카스와극동도시가스 등 비상장유망종목들이 상장될 경우 큰 폭의 추가적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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