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단신] 프로 총단수 1200단 돌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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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 총단수 1200단 돌파

한국 프로기사의 단위가 1200단을 돌파했다. 1200단 돌파의 주인공은 이세돌 9단의 친형인 이상훈 7단. 지난달 27일 원익배 10단전 예선에서 여자기사인 이슬아 초단을 꺾고 6단에서 7단으로 승단하면서 1200단을 채웠다. 현재 프로기사는 총 231명. 9단 47명, 8단 17명, 7단 18명, 6단 26명, 5단 24명, 4단 23명, 2단 26명, 초단 26명으로 입신(入神)이라 불리는 9단이 가장 많다. 일본은 프로기사 수가 318명이고 총 단수는 2661단이다. 중국은 프로제도가 우리와 약간 달라 통계가 불확실한 가운데 프로기사 수 529명, 총단수 1940단으로 알려져 있다.

◆홍성지, 이창호에 4승1패

속기대회에서 수없이 우승을 거뒀던 이창호 9단이 요즘 속기 때문에 고전이다. 어려운 적수들도 슬슬 늘어나고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홍성지 6단. 이 9단은 2일 벌어진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제한시간 10분) 8강전에서 홍성지에게 흑을 들고 166수 만에 불계패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9단이 이 패배로 홍성지에게 통산 1승4패를 기록한 것. 강동윤 8단 외에 또 한 명의 천적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네, 본인방전 3패 뒤 2승

1~2일 양일간 지바현에서 벌어진 일본의 제63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5국에서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이 타이틀 홀더 다카오 신지 9단을 꺾고(180수 백 불계승) 종합전적2대3을 기록했다. 3연패 끝에 2연승으로 반격 무드. 본인방전은 제한시간 각 8시간으로 이틀에 걸쳐 두며 우승상금은 3200만 엔이다.

◆이세돌, 바둑왕전 준결승에

올해 세계대회는 세번 우승했지만 국내대회는 아직 우승컵이 없는 이세돌 9단이 처음으로 국내대회 우승컵에 다가섰다. 지난달 28일 평택 신한고등학교에서 열린 KBS바둑왕전에서 조한승 9단을 불계로 꺾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오른 것. 이세돌은 배준희 2단 대 박정환 2단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국내 유일의 공중파 속기전인 KBS바둑왕전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지방 나들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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