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샤워·파스타·커피로 피로 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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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밀려오는 피로를 빨리 풀기 위해선 파스타를 먹고 진한 커피를 5∼6잔 마시고 샤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데이비드 페더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시드니 가반 의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운동 직후 카페인과 탄수화물을 함께 먹었을 때 나타나는 근육 내 글리고겐의 변화’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7명의 사이클 선수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 시합을 펼친 결과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운동중 근육에 힘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된 원천인 글리코겐(Glycogen)이 다시 빠른 시간내 충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논문은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가 발행하는‘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섭취했던 운동선수들이 탄수화물만을 섭취했던 사람에 비해 강렬한 글리코겐을 소모시키는 운동 후 4시간안에 근육내 글르코겐 축적량이 66%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운동 직전은 물론 운동을 하는 동안 운동 수행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운동 직후에도 피로 회복과 근육의 재충전을 가속화해서 이튿날 운동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페인은 커피, 차, 초콜릿, 콜라 등에 함유돼 있는 성분이다.

하지만 카페인 성분이 수면 방해나 신경 과민을 불러 일으켜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과제는 어느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게 좋은지 적정량을 알아보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커피를 다섯 잔 이상 마셔도 숙면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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