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봉은사 국내최대 미륵대불 點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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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최대규모의 미륵대불이 서울 강남에 들어섰다.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는 성도일(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날)인 27일 정오사찰내에 조성한 미륵대불의 점안식및 10만등 불사 회향식을 봉행됐다.32억원을 들여 10년 불사 끝에 건립된 미륵대불은 높이 23(좌대 10,석상 11,두탑 2),가슴둘레 8,좌대둘레17로 모두 1만3천의 화강석이 소요됐다.
대불의 특징은 오른손 손바닥을 정면으로 보이는 시무외인(施無畏印.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는 것)과 왼손바닥에 용화주를 놓은 것.이는 미륵불이 중생에게 구원을 약속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두탑에는 4각형의 갓을 씌웠고 좌대는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하는 팔각기둥과 불법을 수호하는 팔금강을 조각한 기둥 등으로 구성했다.
점안식은 삼귀의례 등을 거쳐 봉불사(奉佛辭.주지 무상스님).
법어(조실 석주).치사(총무원장 월주).발원문 봉독(노전 보화)등에 이어 요잡(미륵부처 주위를 도는 의식)으로 끝났다.10만등은 점안식후 오후4시 불을 밝혔다.행사에는 신 도 8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미륵부처의 봉은사 하생(下生)을 축하했다.
석가의 교화를 받고 석가보다 먼저 입멸한 미륵보살은 천상계인도솔천에서 56억7천만년만에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해 중생을 제도한다는 미래불(未來佛)로 옛날부터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앙대상으로 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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