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아들 내달20일 訪北-美자선단체등 동행 식량사정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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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2남 제임스 얼 카터3세(45)를 비롯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자선단체 프렌드십 포스(회장 로즐린 카터)소속 인사등 모두 6명이 다음달 20일 북한을열흘간 방문한다.
프렌드십 포스의 웨인 스미스 목사는 이번 북한방문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식량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번방북단에는 카터3세 외에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한반도문제 전문가스티븐 린턴 박사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드십 포스는 카터전대통령이 깊이 간여하고 있는 자선단체다. 이번 프렌드십 포스 대표단의 방북은 주유엔북한대표부 박길연(朴吉淵)대사와 한성열공사가 애틀랜타 카터센터를 방문,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朴대사는 한공사와 린턴교수를 동반해 24일 애틀랜타를 방문,25일 뉴욕으로 돌아갔다.
미국무부는 카터전대통령의 직접 요청을 받고 朴대사 일행의 애틀랜타 방문을 위한 여행을 승인했다.
북한대표단은 뉴욕시내 외곽을 여행할 경우 미국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이 기간중 朴대사는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북한의 식량난 해소및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협조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홍수피해와 이로 인한 식량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북한에 대한 식량구호활동도 미미하자 카터 전대통령이 직접 실상을 확인하고 사실 여부에 따라 북한 구호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터 전대통령은 94년 김일성(金日成)사망직전 북한을 방문,당시 긴장이 고조되던 북한핵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커다란 성과를 거둔바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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