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김지윤.현대 전주원 대권격돌-농구대잔치 결승첫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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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누나부대」를 몰고 다니는 슈퍼가드 김지윤(선경증권)과 전주원(현대산업개발)이 정상길목에서 만난다.
똑같이 배번 5번인 전과 김은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결승에서 팀의 우승과 국내최고 가드자리를 함께 걸고 맞붙게 된 것이다.둘다 게임리드.득점을 도맡는 팀의기둥이어서 이들의 대결에 우승 향방이 걸려 있다 .
김은 16게임에서 2백72득점,91어시스트(게임당 17점.5.7어시스트)를 올렸고 특히 18일 삼성생명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팀득점의 49.3%인 34점을 넣었다.
가드의 다득점은 팀플레이를 약화시킨다는게 정설.그러나 선경은김의 슛으로 결판을 냈다.
전은 정규리그 포함해 17게임에서 2백69득점,1백22리바운드,76어시스트를 기록했다.게임당 15.8점,7.2리바운드,4.5어시스트다.팀득점의 21.1%,어시스트의 40.2%,리바운드의 21.2%를 감당했다.
전이 공수에 걸쳐 팀을 장악,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라면 김은 돌격대장.
시야.패스의 정확도.흐름파악.세트공격(약속에 의한 공격방법)성공률등 종합적인 기량에서는 전이 다소 앞선다.전은 또 8강전에서 천은숙(코오롱),4강전서 박현숙(국민은행)등 톱가드들과의대결에서 승리,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전이 조인현.박명애.김성은 등 큰경기 경험이 없는 동료들을 리드하며 팀의 공수를 책임져야 하는 반면 김은 속공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유영주.정선민 등 결정력 높은 동료들의 지원을 보장받고 있다.따라서 정상적인 페이스만 유지하 면 김지윤쪽이 훨씬 유리하다.
가드자리는 양팀의 전력이 가장 먼저 격돌하는 최일선.선경과 현대중 누가 먼저 승리하느냐는 김지윤과 전주원의 싸움 결과에 달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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