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매각 뒤 행보가 조용했다.
“2년 정도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궁극적으로는 대안학교를 설립해 인재를 기르고 싶다. 솔직히 건립할 돈이 없어 중간단계로 사업을 구상했다. 3년 전부터 엘타워를 짓고 있다. 9월에 완성된다.”
-예스24 정리 배경은.
“선두 주자였지만 너무 가격 경쟁이 치열해 안타까웠다. 인생에 대한 장기 구상도 하고 싶었다.”
-왜 웨딩·연회 전문사업인가.
“지인들의 각종 행사에 돌아다녀 보니 호텔 연회 비용이 너무 비쌌다. 가격을 합리화시켜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웨딩업계가 포화 상태 아닌가.
“서울 결혼식 장소의 70%가 강남에 있다. 그런데 가격이 극과 극이다. 뷔페식 웨딩홀은 맛은 없으면서 1인당 3만원, 호텔은 서비스는 좋지만 홀 임대비용까지 치면 1인당 10만원을 넘어선다. 두 곳의 장점을 택하면 된다. 건물이 완공되는 9월부터 연말까지 주말 예약은 거의 끝났다.”
-주말에만 예약이 밀리지 않나.
“그래서 가격을 요일별·시간대별로 철저히 차별화하겠다. 주중 요금은 주말 요금보다 25% 이상 싸게 내놓겠다. 또 가든파티 같은 특별서비스를 내놓아 주중 손님을 유도하겠다.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예비부부 교실 참여비도 60% 지원할 생각이다. 예식뿐 아니라 결혼을 하는 마음의 준비도 도와주겠다.”
-웨딩사업 전망은.
“고급화다. 아이를 적게 낳게 되면서 더욱 그렇다. 또 많은 하객을 맞는 결혼식보다 가족·친지끼리 모여 하는 형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티문화로 귀결될 것이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