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레슬링 초호황 누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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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일본 열도에 프로레슬링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관중이 3백만명을 넘어섰으며 프로레슬링 전문지와 게임소프트웨어가 날개 돗친듯 팔리고 있다.프로레슬링이 사양길로 접어든 한국과는 딴판이다.
지난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신일본프로레슬링 대회에 몰린 관중은 6만4천명.일본 스포츠중 최대의 관중을 동원해온 요미우리자이언츠의 야구경기 입장객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관중이 모인게 이날 만이 아니다.지난해 도쿄돔에서 벌어진 세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6만명 이상이 몰려들어 도쿄돔 개설이래관중동원 상위 10개 경기중 9개를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전국적으로 프로레슬링은 지난 한해 1천3백 경기가 열려 3백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료가 평균 5천엔(약 4만원)이니 입장료 수익만도 1백50여억엔(약1천2백억원)에 이른다.경기장내 매점 판매액도 치솟아 도쿄돔의 경우 경기당 축구경기의 두배인 8천만엔(약 6억4천만원)에 달했을 정도다.
프로레슬링 흥행에는 TV 중계가 한몫하고 있다.유력 민간방송인 아사히TV는 4년만에 프로레슬링을 황금시간대인 오후7시에 중계하고 있다.아사히TV가 지난 4일 중계한 도쿄돔경기의 평균시청률은 10.1%로 다른 방송사의 신년 특별프로 그램을 압도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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