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社 北美시장 적극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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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우자동차가 내년 북미지역 첫진출을 위해 올해 북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대.기아도 새 차종의 북미수출과 북미지역 판매망확충을 계획하는 등 올해 국내 자동차 3사의 북미시장 공략이 적극화하고 있다.이같은 자동차 3사의 움직임은 올 들어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대대적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 진출하는 데 맞선 역공(逆攻)성격이 강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아반떼 3개 모델을 미국에서 시판한데 이어 이달 국내에서 시판될 쏘나타Ⅲ도 올 가을께 북미시장에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안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내년에 중.소형 3개 새 차종을 북미에 처음으로 진출시킬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미 판매중인 세피아.스포티지의 판매망을 확충하는 한편 중형차 크레도스도 내년중 북미시장에 수출한다.
대우자동차의 판매를 맡고 있는 우리자동차판매의 박성학(朴性學)사장은 18일 『북미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조사와 컨설팅을 마쳤으며 내년말 르망 후속모델인 T-100,에스페로 후속 J-100,프린스 후속 V-100 등 중.소형 3개 모 델을 차례로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朴사장은 또 『중형차 J-100을 생산할 군산공장은 올 하반기께 완공되며 소형차인 T-100은 내년초부터 국내에서 시판될 것』이라고 밝혔다.대우자동차는 올해 안으로 북미법인이 설립되면 직영 또는 딜러망을 통해 현지의 판매망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미(全美)딜러대회를 열고 북미시장 적극공략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선포했다.기아자동차는 여기서 내달중 미국 동남부에 40개 딜러판매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현재 1백40개인 딜러수를 연말까지 2백21개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내년에 중형차 크레도스가 북미시장에 진출하면미국 동북부지역과 캐나다에까지 판매망을 확충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의 북미시판에 따라 소형.저가위주에서 벗어나 중대형.고급모델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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