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유럽진출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올해 한국자동차의 유럽진출이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ACEA)새 회장에 보호주의 색채가 짙은인물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ACEA는 15일 올해 1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회장에 프랑스푸조-시트로앵사의 자크 칼베사장을 선임했다.ACEA회장은 회원사 최고경영자들이 돌아가면서 1년씩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올해 회장으로 뽑힌 칼베사장은 한국 및 일본차의 유럽시장 진출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그동안 유럽연합(EU)관계기관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그의 이같은 성향에 비춰볼 때 올해 한국자동차의 유럽수출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칼베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팔린 한국차가 전년보다 68%나증가한 17만9,000대에 달한 반면 유럽차의 한국 판매량은 7,000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해 앞으로 한국에 자동차시장 개방압력도 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칼베 신임회장은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어서 3년반동안 ACEA활동을 중단당한 적도 있는데,독일 자동차업계는 그의 이번 회장취임을 다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