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문화마당] 독일이 인정 ‘미래 연주가’ 전북 순회 바이올린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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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미래의 연주가’로 인정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2·사진)씨가 고향인 전북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5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이어지는 연주회는 전주·익산·군산·정읍 교회를 돌면서 거의 매주 열린다.

박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익혔다. 전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독일로 건너간 이후 각종 대회에 잇따라 입상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2001, 2002년 독일연방 콩쿠르 솔로부문 연속 1등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바이올린콩쿠르 쇤탈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라인란드팔츠 주정부가 선정한 ‘미래를 이끌어 갈 연주자 3인’에 뽑혔다.

특히 박씨는 독일에서 명기 ‘오리지널 과르네리 바이올린’ 무상 임대자로 유명하다.과르네리는 올 2월 소더비 경매에서 기존의 바이올린 최고가(2006년 스트라디바리,33억4000만원)를 훨씬 초과하는 경매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정부는 박씨를 포함해 유망 음악인 3명에게 이 악기를 대여해 주고 있다. 박씨는 “물려받은 재능과 음악을 통해 평화와 복음을 전파하고,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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