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안 쓰는 휴대폰 가져 오시면 환경보호 + 자원 재활용 + 상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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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사는 백모(45·자영업)씨는 책상 서랍을 열 때마다 못쓰는 휴대전화 3대가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자신과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 대리점에 반납하고 싶었지만 낡은 모델이라 받아주지 않아 가져온 것이다. 아무렇게나 버리면 환경이 오염된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가정의 서랍 속에 뒹굴고 있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휴대전화가 한 해에 약 1100만 대에 달한다. 평균 2년마다 모델을 바꾸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1년에 1600만 대의 폐휴대전화를 쏟아내고 있지만 그중 수거되는 것은 고작 500만 대에 불과하다.

휴대전화가 쓰레기로 매립될 경우에는 휴대전화 속의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때문에 환경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 한편 휴대전화 속에는 귀금속도 상당량 들어 있다. 금광석 1t에서 3.75g짜리 돌반지가 1.3개 나오는 데 비해 폐휴대전화 1t에서는 53개의 돌반지가 나온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아무렇게나 버릴 수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방송통신위원회 등의 후원 아래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 등 6개 휴대전화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 조인스닷컴, KTX, 이마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등은 이달 10일부터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되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냉장고·TV·노트북 등의 경품도 증정된다. 수거된 폐휴대전화의 공개 매각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의 문제원 사무관은 “캠페인 초기부터 각급 학교나 KTX 정차역을 통한 수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환경부는 앞으로도 폐휴대전화의 수거·재활용에 대한 홍보와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은 전국 시 단위 7500여 개 초·중학교와 이동통신사 직영점, 제조사 AS센터, 이마트, 그리고 전국 KTX 정차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가까운 곳에서 쉽게 동참할 수 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이벤트 상품까지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번 캠페인은 8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조인스닷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홈페이지 (event.joins.com/savephone/)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whmin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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