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외고 합격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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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주최한 서울시 6개 외고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서 외고 합격전략을 찾아본다.
  첫째, 대원·한영외고 등 주요 외고에서 iBT TOEFL 고득점 점수를 가산점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3 수험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토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원자격에서 토플시험을 제외한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 iBT TOEFL을 그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해 준비를 중단한 학생들은 당황스럽겠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활용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물론 iBT TOEFL은 Speaking과 Writing 영역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중3 학생의 경우 현재 iBT TOEFL 점수가 70점 이상만 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80~90점 이상의 학생이라면 방학 동안 외고전문학원에서 집중적인 지도를 받아 1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 외고 전형에서 4점까지 주어지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가산점 1~2점 정도도 합격에는 결정적인 점수가 될 수 있다. 토플 점수는 올해 대부분 외고에서 상세하게 요구할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만약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에도 반영하기 바란다. 서울권 외고의 경우 토플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기는 시험결과가 나올 4주를 고려, 10월말까지 가능하다.

  둘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학시험이 출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45문항의 듣기문제를 출제하는 대원외고의 경우 15문항 정도는 어려운 문제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8학년도 국제반(유학반) 선발 듣기 문제 수준일 것이고, 일부는 IET시험 유형도 출제되리라 전망된다. 다른 외고들도 난이도가 높은 듣기 시험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쉬운 문제 보다는 학교유형에 적합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통해 실전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듣기시험을 대비하려면 외고 전문 어학원에서 학습할 것을 권한다. 다양한 유형과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경쟁력 있는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셋째, 구술면접시험은 지난 해 10개 문항이 출제됐는데 올해는 수험생들의 실력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문항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시험시간의 제약으로 15문제 정도 출제되리라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언어 및 사회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언어·사회 단과 전문학원에서 학습할 것을 추천한다. 종합반 형태의 학원 수업을 받더라도 과목의 비중을 고려, 전문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
  넷째,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이 내신 보다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표 참조) 학생들은 시험기간 동안만 내신을 위해 전념하고, 평소에는 영어듣기와 구술면접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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