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高品質 서비스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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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똑같은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판매원이친절하거나 덤으로 사은품이나 판촉물 등을 주면 고객들은 기분도좋고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진다.음식을 먹으면서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좋은 기분이 배가(倍加)되 고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다시 찾게 된다.이같은 고객심리를 이용,최근 대형 외식업체들을 중심으로 시각적.미각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일경식품의 데니스와 TGI프라이데이.
LA팜스.코코스.토니로마스등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이들 업체는고객이 식당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최고」라는 기분이 들게끔 서비스하고 있다.식당 입구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 고객이 들어오면 직접 문을 열어 준다.
데니스와 TGI프라이데이의 경우 종업원들의 독특한 주문방식은고객들을 특히 기분좋게 하는 것 중 하나.식당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주문받는 것을 「파피도」라고 하는데 이들 업체에선 종업원들이 철저하게 파피도식으로 주문받고 혹시 빠진 것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파피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소 어색한 기분이 들겠지만 진심에서 우러난 서비스라는 것을 알고 다들 좋아한다는 것이 이들 업체 매니저들의 설명이다.
식당에서 일하는 매니저와 호스티스들은 일반 여직원과 다르다.
이들은 크게 식당을 총괄하는 총매니저.보조매니저 순이며 호스티스 서버들도 시니어.캡틴.캡틴 트레이니.스텝 등 일의 성격과 위치.경력에 따라 구분된다.데니스의 경우 서버 대 부분이 대졸자며 기본적으로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들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또 개성있는 외모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식당을 개업하기전 1~2개월간 미국현지나 한국식당에서메뉴서비스.외국어 등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초봉은 80만원선으로 일반사무직 사원과 같으나 연차가 올라갈수록 더 많이 받게 된다. 이들 업체관계자들은 『임금등 종업원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그만큼 돈이 많이 들긴하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일수 있다』면서 『국내 외식업계도 개방시대를 맞아 경영개선차원의서비스질 향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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