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8개 채널 서비스 한국 콘텐츠 적극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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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겨울연가와 같은 한국 콘텐츠를 도입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동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일본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MBCO 미조구치 데쓰야(溝口哲也.66)사장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즐기는 DMB는 일본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조쿠지 사장은 공동사업자인 TU미디어콥과의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6일 방한했다. MBCO는 오는 7월 TV 7개, 음성 30개와 1개 데이터(문자서비스 등)방송 등 총 38개 채널로 DMB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동사업자인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미조구치 사장은 "콘텐츠 수입뿐 아니라 한국의 DMB용 단말기 제작 능력이 뛰어난 만큼 이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중국과 미국.유럽 시장에도 함께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기업 도시바가 가진 DMB 기술 특허와 관련해 한국 기업이 로열티를 내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TU미디어가 로열티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DMB용 단말기 제조업체가 로열티를 내야 한다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본 업체와 동일한 수준에서 금액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휴대전화를 통해 DMB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우선 화면 크기 3~6인치의 소형TV.차량용TV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조구치 사장은 "휴대전화 겸용 DMB단말기는 현재 도시바에서 개발 중으로 내년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MBCO는 7,8월 두달은 무료 제공하고 이후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월 2천엔(약 2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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