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高 '영재교육'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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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파격적인 학교운영 방침으로 인가과정에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李圭喆.강원도횡성군안흥면소사리)가 소수정예-영재 육성을 위한 「교육 실험」에 들어갔다.파스퇴르유업(회장 崔明在)이 「한국의 이튼스쿨」을 표방해 설 립한 민족사관고는 11일 오후 30명의 입학예정자들이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가운데 신입생 생활교육관 입소식을 가졌다.
첫 신입생들은 3월1일 정식 입학식에 앞서 이날부터 2월말까지 한달반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획기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학교생활에 미리 적응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장학생 선발시험을 통해 5대1의 경쟁을 뚫고 전국에서 선발된 신입생들은 전교 1%이내에 드는 영재들.오전7시10분부터 아침식사 전까지 기공.선.서도.다도 등의 정신수양교과,아침식사후 5시간의 보통교과,점심식사후 태권 도.골프.스키.국궁.씨름 등 체력단련교과및 4시간의 보통교과,저녁식사후 사물놀이.창 등의 전통문화계승교과및 4시간의 심화학습이 오후 10시40분까지 이어진다.
崔회장은 『꽉짜인 틀속에서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학생 자율성을 보장하는 교육을 할 것』이라며 『학생 3~5명씩 그룹별 과제탐구.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한달에 한번씩 평일에 역사유적지 견학.봉사활동.학교자 체 행사.귀가활동을 하고 대신 일요일에 이에 대한 보충학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횡성=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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