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ROE(자기자본이익률) 소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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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소 낮아졌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15개 상장법인(금융업.자본잠식.관리종목 등 제외)의 지난해 평균 ROE는 10.79%로 전년(11.71%)보다 0.92%포인트 감소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고, 자기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영됐다는 것을 뜻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출자전환 등에 따라 자본총계가 늘어나면서 ROE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ROE가 소폭 낮아졌지만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연말 기준 4.92%)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ROE만큼 주가가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얻은 이익이 국고채에 투자한 것의 두배나 됐다는 얘기다.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은 251개로, 이들 기업은 지난해 평균 36.8%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은 기업은 164개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2.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ROE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0.2%(전년 29%)로 8%포인트 이상 낮아졌으며 SK텔레콤이 32.7%, POSCO가 15.2% 등이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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