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교도소서 사망자52명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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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2.12및 5.18사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현장조사 10일째인 5일『계엄군이 살인적인 고문과 구타를 자행하고 무자비하게살상을 저지른 현장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강길조(姜吉條.54.
광주시북구용봉동)씨등 10여명을 소환,조사를 계 속했다.
姜씨는 이날 검찰에서『80년5월20일 오후 공수부대원에게 붙잡혀 전남대와 광주교도소에서 지내면서 계엄군이 대검과 총격 등으로 52명을 숨지게 한 상황을 목격했다』며『내가 혹시 살아나간다면 이러한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사망자를 세어 봤다』고 강조했다. 姜씨는 이어『전남대로 끌려간 20일 밤 30대 남자가주소를 묻는 계엄군의 질문에 광주시 양동구라고 대답했다가 주소도 제대로 모른다는 이유로 총 개머리판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사람이 내가 본 최초의 사망자』라고 진술했다.姜씨는 이와함께『월남전에서 대검으로 40여명의 여자유방을 베었다고 말한 姜창수상사와 선무방송을 한 金성곤중위 등을 조사하면 광주교도소에서 벌어진 살인현장 상황과 사망자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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