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코엘류 바꾸곤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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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은 해야겠는데 대안이 마땅찮다.

6일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조영증 부위원장이 머리를 맞댔다. 이틀 뒤의 기술위 회의를 앞두고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의논했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오만.베트남에 연패한 뒤 기술위는 코엘류에게 기회를 더 줬다. 당시 여론은 "팀을 맡은 지 얼마 안 됐으니…" "히딩크 감독도 처음엔 부진했다"는 쪽이었다.

하지만 약체 몰디브와도 비긴 지금 상황은 바뀌었다. 한 스포츠지의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6일 현재 63%(응답자 8838명)가 '경질'에 표를 던졌다.

조부위원장은 "기술위원 대부분이 코엘류 감독에 부정적"이라며 "아시안컵이 100일밖에 남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실적 대안은 올림픽팀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겨 대행체제로 가는 건데 올림픽과 아시안컵이 열흘 차로 열려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위원들도 경질 쪽에 무게를 둔다. "이대로 8월(코엘류 감독 계약만료 시기)까지 가는 건 한국축구를 두번 죽이는 일"(조민국 고려대 감독),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 많다"(안종관 INI스틸 감독) .

김종환(중앙대 교수)위원은 "외국인 감독 선임은 우선협상 대상인 히딩크 감독 문제 등이 얽혀 쉽지 않다"며 "국내 감독의 한시적 대행체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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