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에너지 덜 쓰는 도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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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가 2015년까지 조성하는 마곡지구가 ‘에너지 저소비’ 도시로 개발된다. 수소연료·소각열·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충당한다. 마곡지구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조성하는 첨단 연구산업단지로 1만1914가구 3만3000여 명이 살게 된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마곡지구 에너지 사용 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에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0㎿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마곡지구에서 쓰게 될 전력의 10%를 여기에서 공급한다.

또 현재 마곡지구에 있는 서남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열을 집단 냉난방에 활용한다. 하수열은 물재생센터에서 생활하수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다. 하수열의 용량은 겨울철에 전용면적 85㎡인 아파트 2만3000가구가 최대로 난방을 할 때 쓰는 에너지에 해당한다. 또 앞으로 마곡지구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짓고 여기서 발생하는 소각열도 냉난방에 쓰게 된다.

공공청사는 화석에너지를 쓰지 않는 절약형 건물로 짓는다. 학교는 태양광·태양열·지열을 이용하고, 옥상공원을 꾸민다. 서울시 김영한 에너지정책담당관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마곡지구는 에너지 소비를 50% 줄여 연간 548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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