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 수소에너지 대회’ 광주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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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수소에너지의 미래를 논의할 세계적 학술대회가 광주서 열린다.

광주시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수소에너지 학술대회(WHEC) 이사회에서 2014년 제20회 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WHEC는 수송에너지 및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행사로 국내 개최는 처음이다.

시는 행사유치를 위해 최종만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단을 보냈다.

2014년 행사는 광주를 포함해 미국 피닉스, 영국 런던, 남아공 케이프타운, 브라질 상파울루, 싱가포르 등 6개국 8개 도시가 유치 경합을 벌였다.

시는 3월말 서울·대전·대구·제주 등 국내 도시와 경합을 벌여 국내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시는 지난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받은 데 이어 10월 국제회의 유치 전문기관인 ‘광주 관광컨벤션뷰로’를 신설하는 등 컨벤션 산업 진흥을 위해 힘써왔다.

최종만 유치단장은 “수소에너지 학술대회 유치는 고유가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깊다”며 “신재생에너지 육성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측은 대회를 계기로 수소에너지와 연료전지 관련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지역관련 산업이 움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최신 연구경향을 국내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광주대회를 관련 전공자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 에너지 학술 제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2014년 6월 15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광주대회에는 2000여명에 이르는 학자들과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함으로써 홍보효과와 함께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유치로 47억원의 직접생산유발효과와 39억원의 간접생산유발효과 등 86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자체 분석했다.

또 지역 컨벤션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 같은 국제행사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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