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亥年에 뜨고 진 인물들-해외 사라진 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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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저격된 중동평화 설계사 이츠하크 라빈(73)이스라엘총리는 지난 11월 텔아비브에서 연설중 우익 이스라엘 대학생이 쏜 3발의 총에 맞아 타계한 중동평화의 설계사.숙적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동지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자민당 우파의 대부였던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전일본총리가 지난 7월 타계.
천윈(陳雲.90)전중국공산당 고문위원회주임은 중국 보수파의 거두로 지난 4월 타계.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을 견제해왔다.
****언론인의 우상 레스턴 他界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로 20세기 미국의 지성과 양심을 대변해오다 지난 12월 타계한 제임스 레스턴(86)은 역사적 고비마다 세상을 뒤흔든 취재보도로 언론사에 한획을 그었으며 해박한지식과 통찰력을 지닌 칼럼으로 세계 지성인들을 매료시켰다.
풀브라이트장학재단 설립입안자로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反戰)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30여년간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윌리엄 풀브라이트(89)전미국상원의원이 지난 2월 별세.
***波 바웬사 낙선 충격 유고 부통령출신으로 69년 출간한『불완전한 사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현실에 응용될 수 없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산주의의 종말을 예언했던 밀로반 질라스(83)가 지난 4월 타계.
워터게이트사건 당시 사건의 열쇠였던 녹음테이프의 법원 제출 명령을 내려 닉슨대통령 사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워런 버거(87)전미국대법원장이 지난 6월 별세.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적 장타자 미키 맨틀(63)도 유명을 달리했다.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끈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레흐바웬사(52)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낙선해 한 시대를 마감.
워런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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