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천만원 돌린 총선 후보 부인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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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동부 경찰서는 2일 총선에 출마한 남편의 지지를 부탁하며 마을이장에게 현금 1천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로 마산 을선거구 무소속 이흥식(李 埴.47)후보의 부인 김진옥(49)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9시쯤 마산시 내서읍 마을회관 앞 이모(49)이장의 차안에서 1000만원을 전달하며 남편의 선거운동을 부탁한 혐의다.김씨로 부터 1000만원을 받은 이씨는 마을 주민 2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 300만원을 사용하고 700만원은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오후3시쯤 내서읍 삼계리 LG마트 앞에서 이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많은 부녀자를 수송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임의동행형식으로 연행해 조사하다 현금을 받은 사실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사용한 300만원어치의 향응에 참가했던 유권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보관한 700만원을 압수하는 한편 이 후보가 재력가인 점을 감안, 부인 김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마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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