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특강 어떻게 고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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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1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 취약한 과목이나 분야를 방학 때 보강해 놓지 않으면 학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런 고민에 맞춰 시중의 각 학원에서는 특정분야 보강을 위한 갖가지 방학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 등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방학 중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아본다.

영어, 듣기·읽기 노트 만들자
  너무 여유를 부려가며 시간계획을 짜다보면 내실이 떨어지게 마련. 여름방학 전체의 목표와 주간 목표, 일별 목표를 꼼꼼하게 짜고 그에 맞춰 일일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웠다면 세부 학습법을 체크한다. 우선 학기 중에 시간이 부족해 만들기 힘들었던 읽기·듣기 학습노트를 만든다. 공인시험 고득점 학생이나 특목고 합격생들의 영어 학습 비법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나만의 학습노트’다. ‘읽기’는 읽은 내용의 요약정리, ‘듣기’는 핵심어를 받아 적고 이를 연결해 하나의 연상지도 만들기가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뉴스와 기사도 활용한다. 아발론교육 분당녹지원의 서은영 원감은 “뉴스의 시사적인 내용은 특목고 입시에서도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에도 도움 된다”며 “뉴스를 따라 읽으면 발음·억양·속도 훈련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제공되는 스크립트를 이용해 세부사항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정리해두면 쓰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쓰기 학습은 첨삭지도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집에서 혼자 학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상어학원 문상은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짧은 방학기간 중 영어 쓰기 실력의 급격한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충실한 첨삭지도가 따라준다면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외출이 잦은 방학임을 감안해 외출 전 준비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영어 단어 읽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날 암기할 단어를 소리 내 읽어보면 짧은 시간에 집중력이 발휘돼 효과가 높다.

수학, 입시냐 내신이냐 결정해야
  평소 학원에 관한한 엉덩이가 무거웠던 학생들도 방학 때는 예외다. 요구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기인 것이다. 일단 학원을 선택할 때 내신관리와 입시대비 중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외고를 준비하는 중 3이라면 선행보다 2학기 내신에 대비해야 한다. 1학기 수학과 2학기 수학을 3대 7의 비중으로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위권 학생끼리의 점수차가 미미하기 때문에 구술면접 실력이 비슷하다면 내신에서 간발의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민사고를 포함한 자사고를 준비하는 경우 입시 전에 ‘10-가’ 수준까지 끝내 놓는 학생이 많다. 단원별 또는 수준별 특강으로 실력을 다지거나 입시 대비 집중 특강으로 실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내신관리가 주 목적이라면 정규 수업 외에 오답노트나 상담 등 관리를 통해 2학기 학습 기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집중 공략을 위해 이미 등록한 학원 외에 개인 과외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면 EBS나 인터넷 강의로 필요 부분을 학습한 후 부족한 부분을 학원에서 해결한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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