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정당 보고 투표" 24.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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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선 "소속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지난 총선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3~24일 전국 1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 선택 기준 중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24.2%를 차지했다. 지난 총선 당시 조사에선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7%에 그쳤다. 특히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삼겠다는 응답은 30대(36.4%), 대도시(27.7%), 고학력(31.4%.대학 재학 이상)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선호 정당이 뚜렷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16대 총선 조사에서 60%를 차지했던 '인물.능력'이 17대 총선 조사에선 41.7%로 대폭 감소했다.

탄핵풍으로 인해 총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관심 있다"는 응답이 64.7%로 지난 총선 조사(49.3%)에 비해 15.4%포인트 상승했다.

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유권자도 84.3%로 지난 총선 조사(82.6%)에 비해 많아졌다.

조사자 중 60.3%는 "금품.향응 및 선심 관광을 제공받거나 목격하면 선관위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또 "비방.지역감정 유발 후보자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62.5%를 차지했다. 선관위는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2.5%라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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