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생 손녀 잃은 할아버지, 건강악화로 사람 못 알아봐

중앙일보

입력

지난 달 30일 대구에서 집에 침입한 남성에게 납치된 후 숨진 채 발견된 허은정(11)양의 할아버지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고 CBS가 15일 보도했다.

CBS는 허 양의 할아버지 허 모(73)씨가 당시 괴한에 당한 폭행으로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할아버지가 그간 다섯 차례나 진술을 받았던 수사관조차 알아보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숨진 허 양의 부모는 몇 년 전부터 별거 중이며 할아버지는 별거 중인 아들 부부의 재결합을 위해 허 양을 맡아서 키워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건강을 고려해 은정이 사망소식을 아직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까지 범행과 관련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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