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경제팀 간담회서 밝힌 정책방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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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로 출범한 「나웅배(羅雄培)경제팀」은 21일 각각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 운용의 주안점을 규제 완화,물가.부동산값 안정,중소기업및 농어민 보호등에 두겠다고 밝혔다.정책의 인기보다 신뢰를 중시하겠다고 밝힌 羅부총리는 내년 에 경기가 어려워져 부양책 요구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다음은 각 장관이 간담회에서 밝힌 취임 일성(一聲).
◇羅부총리=경제개혁과 규제완화,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또 경기양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사업자와 농어민등 취약한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에 힘쓰겠다. 특히 금융.토지 부문의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
그러나 정경유착(政經癒着)과 같은 기업의 나쁜 관행은 바로잡도록 할 생각이다.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검토후밝히겠다.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릴수 있도록 교통.물.환경.의료서비스.교육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신경제 계획에서 나온시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강운태(姜雲太)농림수산부장관=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한다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제2의 녹색혁명」을 일으킨다는 목표 아래 농정을 펴나가겠다.
쌀을 비롯한 주요 작물의 자급도를 높이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를적극 뒷받침하며 농어촌이 매력있는 삶의 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기본적으로는 아직도 불안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농어민들에게미래에 대한 희망과 긍지,자신감,그리고 일에 대한 의욕을 안겨주는 일이 시급하다.
◇이석채(李錫采)정보통신부장관=앞으로의 정보통신 정책은 국가경제 논리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전임장관이 추진한 정책 대부분을 그대로 추진하겠지만 한국통신 민영화 문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다.
그 외에는 별 시각차가 없다고 본다.
◇추경석(秋敬錫)건설교통부장관=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시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고 부동산가격 안정에 힘을 다하겠다.
또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안전사고 예방과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중점 추진하겠다.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경제1부.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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