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올해 3억1,000만원 소득-95프로기사 소득랭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95MVP 이창호7단(사진)이 올해 3억1,000만원을 벌어프로기사중 최고소득을 올렸다.지난해 4억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조훈현9단은 1억9,000만원을 벌어 소득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표참조〉 한국기원이 20일 발표한 95년도 프로기사 상금및대국료집계에 따르면 유창혁7단이 1억5,000만원으로 3위,서봉수9단이 6,800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발표된 소득은 부수입을 제외한 순수한 대국료.상금만을 집계한것이므로 올해의 성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상위 기사들의 수입이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인 것은 굵직한 상금이 걸린 세계대회에서부진한 탓이다.올해 한국바둑은 세계4대기전중 단체전인 진로배에서만 우승했다.조훈현9단은 지난해 이창호에게 국내타이틀을 대부분 넘겨줬으나 동양증권배.후지쓰배를 휩쓸어 상금에서 이창호를 더블스코어로 이겼었다.대신「13관왕」이창호7단은 지난해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왕위를 제외한 모 든 국내타이틀을 휩쓸어 4인방중 유일하게 소득이 올랐다.
유창혁7단은 국내 최대의 왕위타이틀을 방어한데 힘입어 3위를유지했고 서봉수9단도 11월에 신사배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등 막판 스퍼트,간신히 4위를 지켰다.
상금랭킹은 곧 올해의 실력랭킹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6위 정수현8단,9위의 임선근8단,8위 장수영9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김성룡4단(7위).최명훈4단(9위)은크게 약진했다.특히 올해 신인왕에 오른 19세의 김성룡4단은 MBC제왕전 준우승등 각종 기전에서 대활약해 2 0위권에서 단번에 7위로 뛰어올랐다.김성룡은 96년바둑계의 가장 강력한 복병이라고 말할수 있다.
박치문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