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주니치행-해태 최종결정 연봉 1억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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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선동열의 일본 진출팀이 마침내 주니치 드래건스로 확정됐다.
해태는 19일 최종 결정을 내린뒤 이날 오후 주니치에 이를 통보,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사이에서 벌어졌던치열한 「선동열 모셔가기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관계기사 38면〉 해태는 20일 일단 주니치 행을 발표한뒤주니치 관계자가 입국하는 23일 정식 계약을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주니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동열 스카우트에 들어간 돈은 첫해에만 4억5,000만엔.
해태 구단에 지불하는 2년간의 임대료가 2억엔(약 15억원)이며 선동열의 순수한 연봉은 알려진 액수보다 낮은 1억엔(약7억5,000만원).
선동열의 연봉이 낮게 책정된 것은 팀내 반발을 고려한 것.이밖에 5,000만엔이 계약금 형식으로 지불되며 5,000만엔이인센티브로,또 주니치 본거지인 나고야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준비금 명목으로 5,000만엔이 지불돼 선동열은 첫 해에만 2억5,000만엔(약18억7,500만원)을 손에 쥐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택과 통역등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다.
95년 일본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최고인 사이토(요미우리)가 1억8,000만엔의 연봉을 받는 것에 비하면 선동열의 대우는 일본에서도 초특급에 속한다.95년 주니치의 최고 연봉은 미국인용병 멜 홀의 2억엔이며 일본선수로는 투수인 야 마모토의 1억7,500만엔.
한편 해태는 지난 15일 요미우리와 계약에 합의,16일 입국한 요미우리 호시나 구단대표와 계약하기로 했으나 박건배구단주의일방적 결정으로 약속을 파기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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