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 입는 나이 젊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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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밍크에 물린 여유있는 중년층이 한벌쯤 기분전환 삼아 장만하던무스탕 재킷.최근엔 기존의 육중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느낌의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선보이며 무스탕을 입는 나이가 차츰 젊어지고 있다.여전히 젊은 여성들에겐 부담 스런 가격대지만 오랜만에 코끝 찡한 추위가 엄습한 올겨울 큰맘 먹고 마련해보려는 수요가 급증,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어났다는게 업계의 추산.
무스탕은 양의 가죽면과 털면을 함께 가공해 옷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외국에선 흔히 더블 페이스라 불린다.
가죽면의 가공방법에 따라 스웨이드(가죽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질러 벨벳느낌을 낸 것).내퍼(일반 가죽처럼 매끄럽게 표면을 처리).누박(사슴가죽처럼 매우 부드럽게 가죽면을 갈아낸 것)으로,또 양의 월령과 산지등에 따라 토스카나.메리노. 엔트로피노.
무톤등으로 나뉜다.
올해는 무엇보다 젊은 층을 겨냥해 노랑.파랑.분홍등 화사한 파스텔톤 색상이 등장한 것이 특징.디자인은 허리선이 살짝 들어간 여성스런 스타일이 사랑받고 있는데 원피스처럼 몸에 딱 맞게재단한 것부터 허리선 이하를 플레어로 처리해 활 동하기 편하게만든 것,모자가 달린 더플 코트형까지 독특한 모양들이 눈길을 끈다. 또 깜찍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스노 톱방식으로 털을 가공한 제품이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
무스탕 재킷에는 깔끔한 느낌의 니트류나 가죽 옷을 함께 입으면 제격.특히 무스탕으로 만든 스커트와 함께 한벌로 연출하면 멋스런 느낌을 더할 수 있다고 ㈜신원 씨팀의 디자이너 이지은씨는 조언한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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